살며 사랑하며2009.01.05 18:28

좋은 회사랄까.
연차를 쓰는데 전.혀. 눈치를 보지 않는다.
작년 말에 단협이 체결되어 이번 달부터는 매달 1일의 유급생리휴가도 생겼다.

연말부터 이어진 휴일동안
금새 회사를 떠난 생활에 익숙해졌다.

물론 간간이 방에 상펴놓고 회사일을 하느라
노트북을 뚝딱뚝딱 거리긴 했지만.
(아.. '간간이'가 아니다... 금욜에는 새벽 4시까지 일했구나;;)

그래도 정든 내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신랑도 함께 휴가~ 오예!)
하루종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머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인지!
부엌일을 하는 것도, 청소기를 미는 것도, 장식장의 먼지를 닦아내는 것도..
여느 때였으면 미루다미루다 꾸역꾸역 할 일들을 너무나 기쁘게 했다.
(기특하다. 에헤헤~)

그러다가 오늘 간만에 출근을 하려니...
토요일부터 슬프고 ㅠ_ㅠ
여기저기 좀이 쑤시는 데다,
아침에도 이불 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겠고...
어렵게 어렵게 했다. 새해 첫 출근을...

게다가 아침의 지하철이 왠 연착을 10분씩이나 하는지!!!
후다다닥 뛰어서 간당간당 도착해서(출근시간 5초 전;;) 
황급히 노트북 부팅을 하고 그룹웨어에 접속하려는데..
이노무 인터넷은 왜이리 버벅대는지!!! (미칠뻔봤다!)

결국.. 출근시간은 1분이 넘어버렸다. ㅠ_ㅠ

..
..
라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
그룹웨어의 시계는 우리의 세속적인 시간보다 3분이 늦더라~ (오예!)
그래서..
결국엔 2분 일찍 도착한 셈이 되었다. 캬캬캬~~

이거... 작년엔 딱 제시간으로 체크되던데..
올해부터 우리한테 상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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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소
세상 바로보기2009.01.03 00:01



실업률과 동시에 고용률도 낮아지는
이 기이한 현상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주변을 보면 체감실업률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정부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고작 '3%'라니...

실업률 계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면,
이러한 명목실업률이 우리를 얼마나 기만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다.


실업률 = 실업자 ÷ 경제활동인구


여기에서 경제활동인구는
전체 총인구에서 만 15세 미만은 일단 일할 능력이 없다 보고 뺀 후, 거기에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숫자를 말한다.

자,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비경제활동인구'이다.

비경제활동인구란 일 할 능력이 없거나 일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것을 셈하는 방법이 묘하다.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혀서, 실업률 계산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그런 즉슨! 
죽자살자 고시원과 학원을 오가며 공무원시험, 각종 고시 등에 열공하는 고시준비생이나
학교를 휴학하고 스펙을 만드는 중인 취업준비생 등은 일단 제외.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실업자
의 범위이다.

해당 주에 1시간 이상 일하면 무조건 취업자라고 본다.
학원비를 벌기 위해 카페에서 주중 오전 3시간 알바를 한다?
취업이 하도 안되어 일단 한 달짜리 인턴십에 지원해서 일한다?
everybody 취.업.자.다-_-;;
(일자리의 질은 전~혀 반영이 안된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지금 정부에서 죽자살자
단시간 근로자라도 늘릴려고
4대 강 파고, 청년 인턴제, 여성인력 파트타임제 지원하고 그러는거 아닌가...

이게 다 실업자 위해서 그러는 것처럼 보이려 하지만,
사실 실업률 통계를 자기 임기 내에 어떻게든 낮춰보려고..
즉, 통계수치로 장난하려고 하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
(너무 수가 얕아서 안타깝기까지 하다;;)

내년에 일자리 증가는 마이너스라는데..
다행히 지금 실업자는 아니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지금 있는 일자리라도 보존하기 위해서
회사에 절대 복종해야겠구나...
 

[관련자료 및 기사]
현실화 되어가는 실업공포…'이제 시작일 뿐'  (연합뉴스, 08.12.14)
 신이 내린 직장의 이방인 '인턴' (연합뉴스, 08.12.29)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업률’ (새사연, 08.09.03)
한국의 실질 실업률은 21% (zjaqoxm 블로그, 08.12.25)

Posted by 김소
살며 사랑하며2008.12.17 23:33


아직도 어둠이 한참인데, 부스스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고 있자니
하루를 시작도 안했는데 '아~ 고단하다'는 마음이 먼저 불쓱 든다.]

컴컴한 계단을 휘청휘청 내려와
5:30.
첫차를 탔다.

아침잠이 많아 정규 출근 시간도 10시인 나에게 
'첫 차'란 그리 익숙한 단어가 아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Flexible Time제도를 도입하여,  
8-10시 중 자유롭게 출근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 이른 시간에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
차라리 밤을 샐까.. 싶은 고민을 진지하게 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8시간짜리 웍샵을 진행했어야 하므로.
그래도 조금이나마 자야겠다 생각했던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그렇게 부스스하게 잠에서 덜 깬 몰골로 탄 지하철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우리 집이 시발역이기에 평소 사람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닌데도,
마치 출근시간을 방불케 하는 그런 번잡함이었다.

무거운 짐을 발치에 놓고 등받이에 기대어 잠든 아주머니,
물건들이 가득 들어있는 구르마를 끌며 하루의 장사를 준비하는 아저씨,
이 이른 시간에 어디를 가실까.. 궁금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할머니..
아, 가끔 나보다 어릴 것으로 짐작되는 청년들도 있었다.

나의 일상생활에서는 사라진 이 시간 속에서
이미 당연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경이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나 역시 오늘 하루만큼은 그들에게 '아~ 부지런한 아가씨로군!'라고 생각되었겠지? ㅋㅋ)


[그 이후..]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따끈한 오뎅 국물로 몸을 녹이고
영월로 가는 (또 다시) 첫 차에 올라타며
이미 승차해 있던 사람들을 (또 다시) 호기심에 어린 눈으로 살피다가
금새 숙면을 취했다. -0-

아...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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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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